작년 2월 11일 강화군청을 출발하여,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걷고 또 걸어서 2023년 3월 4일 고성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텐트와 배낭, 각종 촬영장비와 배터리까지 50kg이 넘는 짐을 끌거나 매고, 걸어온 1년이다.계속 재발되는 크론병에 쓰러져 입원을 4번이나 하다보니, 예정보다 두 달 넘게 일정이 늦춰졌고, 탈장까지 생기면서 포기하고픈 마음이 여러차례 생겼었다. 하지만 우리 해안선의 아름다움과 변화를 담아서 알려야, 보존하고 지킬 수 있다는 의지와 스스로에 대한 약속때문에 멈출 수 없었다. 탈장수술도, 금이 간 다리 깁스도 미루면서 끝내 완주를 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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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던 분들 중에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힘 내라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더 많았다. 보행기를 의지해서 겨우 걸음마를 떼시는 90 넘은 할머니 한 분이 힘 내라고 가져다 주신 식혜 한 캔이 이번 대장정에서 가장 힘이 된 응원이었다.

로제타텍 조영진 대표님 외 임직원 분들. 논산 늘푸른나무 권선학 대표, 조명자 풍선아트 대표님, 최양규님, 이칠성 선생, 제천우체국 최도명국장, 김선회 아우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박사님, 남해군 문경호 박사님. 개인택시 김우길님, 땅끝마을 김석호님, 도전한국인본부 조영관대표님, 늘푸른나무 강팀장님,

홍광초등학교총동문회(재경동문회) (28회 동창회)등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애 성공할 수 있었다.

환갑도 훌쩍 넘긴 나이와 망가진 몸 상태로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통일전망대에 도착하고 보니 너무나 큰 아쉬움과 새로운 꿈이 생긴다. 왜 내가 여기서 멈추어야 하는가? 하루만에라도 도착할 것 같은 금강산을 지나, 함경도 해안을 지나 백두산까지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반도 전체를 걸어서 완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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